[정고집 옛날동동주, 해창막걸리] 합정 붓두막 한식주점 (가격 메뉴 웨이팅)
금요일 저녁 비가 보슬보슬 오는 탓에 막걸리 한잔이 생각났습니다.
맛있는 음식과 술 한잔 하기 정말 좋은 무드였죠.
김치찜 혹은 막걸리가게를 찾으러 합정역으로 갔습니다.
합정에 오니 마라탕이 또 생각나서 호랑이 마라탕이 있는 골목 쪽으로 갔다가
발견한 붓두막 한식주점으로 발길을 돌렸습니다.
김치찜, 마라탕을 뒤로하고 제 발길을 돌리게 한 매력은,
2층에 위치하고 통창문과 모던한 인테리어 , 팬시한 간판이었습니다.
그리고 제 안목은 틀리지 않았습니다.!
▒ 합정 붓두막
- 연락처 : 010-3732-9769
- 주소 : 서울 마포구 토정로3길 22
- 영업시간 : 평일 17:00 - 24:00 / 토, 일은 새벽 1시까지 / 일요일 휴무
- 메뉴 : 해산물파전 18,000 / 한우육회비빔밥(점심) 10,000 / 청어알낙지젓 비빔밥(점심) 9,000 / 한우 육사시미 25,000
- 주문메뉴 : 해산물파전 18,000 / 순두부탕 17,000 / 정도집 옛날동동주 6,000 / 해창막걸리 10,000
- (방문일) 2020 . 02
■ 후기
- 분위기 : 정갈한 한식주점
- 특징 : 다양한 전통주, 막걸리를 맛볼 수 있고
- 화장실 : 남/여 구분
- 웨이팅 : 금요일 저녁 7시이후 방문 웨이팅 30분, 테이블 하나 착석 (이후 10시까지는 자리가 없었습니다)
- 재방문의사 : 200%
#한줄평 : 모던한 분위기의 한식주점에서 다양한 전통주, 막걸리와 함께하는 훌륭한 요리
가게는 2층에 위치하고 통창문이 있어 비를 보며 먹을 수 있는 한식주점입니다.
건물 외곽에서 보았을 때 전통적 느낌의 간판에 사로잡혀 들어간 가게였는데 맛또한 훌륭해서 다시 가고 싶은 곳 입니다. 한식집이지만 캐쥬얼하고 모던한 인테리어로 좋은 사람들과 모임하기 좋을 듯 싶었습니다.
< 인테리어 느낌 >
구조가 복잡하지 않은 개방형 구조입니다.
테이블은 6-7개 정도로 많지는 않고 바는 2-3명 정도 앉을 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.
은은한 조명은 음식이 더 돋보이게 하고 술맛도 좋게 하더군요.
오픈 주방 덕분에 요리하는 모습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.
전반적인 인테리어를 봤을 때엔 생긴지 오래되어보이지는 않았습니다만
그 이유에서인지 사실인지 , 청결하고 깔끔한 이미지였습니다.
오픈 주방도 한 몫 한 듯 싶습니다.
개인적으로 오픈주방을 좋아합니다.
요리하는 모습을 직접 볼 수 있으니 음식에도 신뢰가 생기고 청결함도 믿을 수 있게 됩니다
오픈주방과 통창문 덕분에 넓은 가게가 아님에도 넓찍하고 답답한 느낌이 없습니다.
특히나 비오는 날 비를 보며 파전에 막걸리 하기 딱 좋은 곳이었습니다.
음식과 술을 주문하고 나면 기본 찬을 내주는데,
자색고구마칩과 장아찌입니다.
이 자색고구마칩이 정말 맛있더라구요
막걸리와도 잘 어울리고 자극적이지 않고 바삭해서 자꾸 손이 갔습니다
/ 해물파전 18,000
메뉴는 2개 주문했고
처음 나온 안주는 해물파전이었습니다.
그 동안 일반 가게에서 먹었던 밀가루 범벅인 파전은 그냥 술안주였더라면
여기 파전은 요리에 가까웠습니다.
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것은 물론
밀가루로 양 늘리기는 없고 풍부한 재료들 덕분에 기분이 좋아지는 맛이었습니다.
새우와 오징어는 탱글탱글하고 부추도 신선했습니다.
진짜 이게 파전이지.
신선한 해산물들과 향긋한 파와 부추향이 조화롭고 풍성했습니다.
여기 파전은 비올 때마다 생각 날 것 같네요
아마 제가 가게에서 먹었던 해물파전 중에 최고 였습니다.
알고보니 여기 시그니처 메뉴라고 하네요!
양도 많고 느끼함이 없었습니다.
바삭하고 막걸리와 당연 잘 어울렸습니다.
/ 순두부탕 17,000
하얀 순두부탕이라 싱거울 거라 생각하시나요?
아닙니다.
넉넉한 청양고추 덕에 매콤할 정도로 칼칼했고 함께 들어간 명란이 잘 어우러졌습니다.
왜 여태 매콤한 해물순두부찌개만 생각했죠?
짜지 않은 이 명란이 고기처럼 식감이 좋아 보들한 순두부와 잘 맞았습니다.
이 명란순두부탕, 저만 알고 싶은 메뉴네요
원래는 육개장 시켰는데
재료 소진이라 하여 국물요리의 나머지 대체로 주문했던 메뉴였습니다.
주문한 두가지 메뉴 모두 제 입맛에 맞았고 맛있었어서 다른 메뉴들도 궁금했습니다
다른 분들은 떡볶이나 골뱅이무침도 많이 주문하더군요
언제가 될 지는 모르겠지만 여기의 모든 메뉴들을 먹어 볼까 합니다.
비오는 날엔 막걸리는 빠질 수 없겠죠?
2 종류의 막걸리를 마셔봤습니다.
▒ 막걸리1 _ 정고집 옛날동동주
- 종류 : 생막걸리
- 원재료 : 쌀, 밀
- 지역 : 전라
- 제조사 : 남도탁주
- 도수 : 6%
- 용량 : 750ml
- 가격 : 마트가 1-2천원 / 매장가 6,000원
60년 전통 2대째 내려오는 나주의 유명 막걸리. 효모를 쓰지 않는 자연 발효 시킨 막걸리
(출처 : 네이버지식백과)
단맛 4
신맛 2
바디감 2
탄산 3
#한줄평 : 적당한 단맛과 청량감이 첫잔에 마시기 좋고 밥알이 씹히는 것이 독특함
팬시하게 검정 바탕에 옛스러운 글씨체가 눈길을 사로 잡았습니다.
향이 세고 자극적인 것 보다는 은은한 막걸리를 택하고 싶었는데 딱 적절했습니다.
적당히 달달하지만 가미된 인위적인 향은 없어서 마시기 좋았습니다.
청량감은 있지만 톡 쏘는 탄산도 세지 않았고 텁텁함도 없었습니다.
안주가 나오기 전에 첫 잔으로도 좋았습니다.
단단할 만큼의 밥알은 아니었지만 마실 때 마다 씹혀서 독특하고 맛있었습니다.
향은 알콜향 보다는 약간의 신맛과 단맛의 향이 났고
색은 흰색을 띕니다
우리쌀 100%로 만들어진
정고집 옛날동동주 가격은 마트에서 1-2천원이니, 시중에서 본다면 구매해서 집에서도 마셔보고 싶네요.
두번 세번 마셔도 질리지 않을 자연스러운 맛이었습니다.
▒ 막걸리2 _ 해남 해창막걸리 6도
- 종류 : 탁주
- 도수 : 6%
- 용량 : 900ml
- 원재료 : 햅쌀, 찹쌀, 물, 누룩
- 지역 : 전남 해남
담백하고 은근한 해남 막걸리의 투박한 맛
찹쌀의 감칠맛과 멥쌀의 센맛이 잘 어울어진 막걸리로 인위적이지 않은 원재료의 단맛이 있지만 강하지 않고 산미가 적당해 어떤 음식과도 잘 어울릴 수 있는 막걸리다. 간재미 찜과 잘 어울린다.
(출처 : 네이버지식백과)
단맛 1
신맛 1
청량감 3
바디감 4
#한줄평 : 인위적이지 않은 향과 담백한 맛으로 쌀막걸리 본연의 맛을 그대로 느끼기 좋다.
해남 해창막걸리는 밀가루 막걸리의 텁텁함이 없고 쌀로 빚어 청명하고 투명한 깔끔한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
맑지만 가벼운 느낌은 없이 적당한 묵직함에 담백했습니다.
이것저것 들어간 느낌의 기교가 없고 알코올의 센 향도 없어 마시기 좋았습니다.
막걸리의 탄산이나 독특한 향의 단맛을 느끼고 싶은 분들께는 입맛에 안맞겠습니다.
저도 처음엔 갸우뚱 했다가 은근하고 자연스러운담백함을 느끼고는 계속 마시게 되더군요.
아까 옛날 동동주 보다는 더 누른 빛을 띄고
걸죽한 느낌이었습니다.
해남 해창막걸리 6도 가격은 마트에서 2-3천원이라 시중에서 보인다면 또 맛볼 예정입니다.
찾아보니 12도 짜리도 있는데 궁금하네요.
저는 은근 달아오르는 취기 때문에 이렇게 2개만 맛볼 수 있었는데,
여기엔 수가지 종류의 전통주와 막걸리가 있어서 다음에는 다른 종류를 마셔볼까 합니다.
마셔본 것들도 있고 처음 보는 것들도 있어서 호기심이 생깁니다.
# 정고집 옛날동동주 / 해남 해창막걸리 비교
제가 이곳에서 마신 막걸리는 이 2개 이기 때문에,
굳이 2개를 비교해보자면,
옛날 동동주는 해창에 비해서
가볍고 탄산이 있어 청량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.
덜 걸죽하고 가미된 단맛이 더 납니다.
자연스러운 맛을 느끼고 싶다면 해창이구요.
개인적으로 자극적인 향이 나거나 너무 신맛, 단맛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 제겐
둘 다 입맛에 맞았습니다.
다른 비오는 날, 합정 붓두막 다녀와서
다른 막걸리와 다른 메뉴로 포스팅 올리겠습니다.
* 개인 비용, 주관적 후기 입니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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